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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경사 안전하게 오르는 법, 하중 분산이 핵심입니다

by kgiveroot 2026.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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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경사를 마주하면 다들 두 가지 반응 중 하나입니다. 빠르게 치고 올라가거나, 너무 천천히 가다가 중간에 지치거나. 둘 다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가파른 경사에는 가파른 경사만의 보행 기술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작년 5월 월악산 영봉 코스에서 그 차이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영봉 직전 가파른 구간에서 스위치백 보행으로 올라갔는데, 직선으로 치고 올라가던 옆 일행보다 늦지 않게 도착하면서도 숨이 훨씬 덜 차더라고요.

 

보행법을 알아두면 효율적이다.

지그재그 보행, 즉 스위치백 활용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스위치백 보행입니다. 등산로가 직선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더라도 일부러 좌우로 지그재그 동선을 만들어 가는 방식입니다.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경사가 완만해져서 부담이 줄어듭니다.

너무 좁은 등산로에서는 적용이 어렵지만 등산로 폭이 어느 정도 있으면 양쪽으로 1미터 정도씩 움직이면서 올라가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등산객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활용하세요.

 

발을 어떻게 디딜 것인가

가파른 경사에서는 발 전체로 디뎌야 합니다. 발 앞부분만으로 디디면 종아리에 부담이 집중되고 금방 지칩니다. 발 뒤꿈치까지 완전히 닿게 디디면 체중이 다리 전체에 분산됩니다.

이게 잘 안 되는 이유는 등산화 밑창이 단단해서입니다. 의식적으로 뒤꿈치를 누른다는 느낌으로 디뎌야 합니다.

 

스틱을 적극 활용하세요

등산스틱을 사용하면 효율적이다.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스틱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스틱을 한 발 앞에 짚고 그 힘으로 몸을 끌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사용하세요. 팔 힘을 쓰면 다리 부담이 30퍼센트 가까이 줄어듭니다.

스틱 길이는 평지보다 짧게 조절하세요. 가파른 오르막에서 스틱이 길면 팔이 너무 위로 올라가서 어깨에 무리가 갑니다. 평소보다 5에서 10센티미터 정도 짧게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상체 자세도 중요합니다

가파른 경사에서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이세요. 너무 똑바로 서면 무게중심이 뒤로 가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코가 발끝과 같은 선에 오는 정도로 살짝 숙이는 게 적당합니다.

배낭이 무거우면 상체를 좀 더 앞으로 숙여야 합니다. 배낭 무게가 뒤로 잡아당기는 걸 상체가 균형 잡아주는 겁니다. 너무 숙이면 허리에 무리가 가니 적당한 각도를 찾으세요.

 

내리막에서의 가파른 경사

오르막보다 더 위험한 게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미끄러져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구간입니다.

내리막에서는 절대 빨리 가지 마세요.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무릎을 펴고 내려가면 충격이 그대로 무릎 관절에 전달됩니다. 살짝 굽히면 다리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줍니다.

발은 옆으로 비스듬히 디디는 것도 좋습니다. 정면으로 내려가면 발끝이 신발 안에서 앞으로 쏠려 발톱이 아픕니다. 옆으로 비스듬히 가면 발의 측면이 신발에 닿아서 충격이 분산됩니다.

 

힘들 때 쉬는 방법

가파른 구간에서 너무 힘들면 등산로 바위나 나무에 등을 기대고 쉬세요. 배낭을 멘 채로 등을 기대면 다리에 가해지던 무게가 분산되면서 빠르게 회복됩니다. 배낭을 벗었다가 다시 메는 것보다 효율적입니다.

가파른 경사는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빨리 가려고 하지 마시고 자기 페이스로 천천히, 정확한 자세로 가시는 게 결국 더 빠르고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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