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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위 자연 볼더링 (안전 스팟팅, LNT 원칙)

kgiveroot 2026. 7. 16. 22:0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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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처음 감자바위에 갔을 때, 실내 볼더링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연 바위 앞에 서는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 벌써 10여 년 전 일인데, 안양예술공원 삼성산 자락에 막 개척되기 시작한 감자바위를 처음 찾았을 때의 그 낯섦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실내와 자연은, 같은 클라이밍이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삼성산 안양예술공원내에 위치한 감자바위 모습
    감자볼더 (출처: 네이버)

     

    감자바위, 어떤 곳인가? 팩트로 보는 자연 볼더링

    감자바위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내 삼성산 일대에 위치한 자연 볼더링 명소입니다. 서울 근교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이 쉽고, 예전 모락산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종종 듣습니다. 제가 처음 갔던 개척 초기에는 두세 팀 정도만 있었는데, 지금은 상전벽해가 따로 없습니다.

    볼더링 그레이드(Bouldering Grade)는 V0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 볼더링 그레이드란 난이도를 수치로 표기하는 체계로, V0이 가장 쉽고 숫자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감자바위에는 V0부터 V10까지 루트가 형성되어 있으며, 네 면을 모두 등반할 수 있어 슬랩·직벽·오버행 등 다양한 각도를 한 바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연 볼더링은 실내보다 루트가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사실입니다. 실내에서는 테이프로 지정된 홀드만 사용해야 하지만, 자연 바위에서는 잡히고 밟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자유로움이 취향에 딱 맞아서, 처음 감자바위를 갔을 때 "아, 여기 계속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루트를 스스로 찾아가는 그 과정이 퍼즐을 푸는 것처럼 재밌거든요.

    • 위치: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삼성산 일대
    • 난이도: V0~V10 (볼더링 그레이드 기준)
    • 등반 가능 면: 총 4면 (슬랩·직벽·오버행 포함)
    • 특이사항: 하강로 별도 없음, 고정 밧줄 이용 하강
    • 주요 루트: 해피데이(V0), 베이비 스텝(V2), 새우깡 루트 등
    요약: 감자바위는 V0~V10 난이도의 4면 등반이 가능한 자연 볼더링지로, 홀드 선택이 자유로운 것이 실내와 가장 다른 점입니다.

     

    스팟팅과 LNT, 자연 볼더링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

    자연 볼더링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스팟팅(Spotting)입니다. 스팟팅이란 등반자가 추락할 때 동행자가 손으로 낙하 방향을 유도하여 크러쉬패드(Crash Pad) 위로 안전하게 떨어지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직접 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크러쉬패드란 추락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바닥에 까는 두꺼운 폼 매트를 말합니다.

    저는 자연 바위에 나갈 때마다 스팟팅을 긴장하며 봅니다. 실내에는 두꺼운 바닥 매트가 전체를 덮고 있지만, 자연에서는 매트 한두 장이 전부입니다. 등반자가 조금만 방향이 틀어져 떨어져도 바위나 지면에 직접 충돌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팟팅은 보조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이건 등반만큼이나 중요한 기술입니다. 추락할 때는 반드시 두 발이 먼저 닿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핵심이고, 스파터(Spotter)는 등반자의 무게중심을 시선으로 따라가며 움직일 준비를 항상 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제가 강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건 LNT(Leave No Trace) 원칙입니다. LNT란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자연 이용 윤리로, 야외 활동 후 자연을 방문 전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클라이밍에서는 등반 후 초크(Chalk) 잔여물을 청소솔로 닦아내고, 쓰레기를 전량 수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서 초크란 손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홀드에 묻히는 탄산마그네슘 분말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청소솔 하나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등반을 마친 후 홀드에 남은 초크 자국을 솔질로 닦아내는 행위는 다음 클라이머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바위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자연 암벽은 우리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이라는 생각, 저는 이게 진짜 클라이머의 기본 소양이라고 봅니다.

    국제 산악 단체인 출처: UIAA(국제산악연맹)에서도 자연 암벽 이용 시 환경 보존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출처: 대한산악연맹(KAF)을 통해 자연 암벽 등반 에티켓과 안전 수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는 것, 초보자일수록 더 중요합니다.

    자연 볼더링 입문 전에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

    자연 바위에 처음 나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내 좀 타봤으면 자연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 생각이 다소 위험하다고 봅니다. 실내에서 최소한의 지구력과 근력을 확보한 뒤, 반드시 상급자가 인솔하는 자연 볼더링 입문 모임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먼저 경험해야 합니다. 자연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바위 표면 상태, 날씨, 습도, 사면 경사 등 실내에서는 통제되는 것들이 자연에서는 모두 변수가 됩니다.

    요약: 스팟팅 기술 습득과 크러쉬패드·청소솔 준비, LNT 원칙 이해는 자연 볼더링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실내 볼더링 입문자가 바로 감자바위 가도 되나요?

    A.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내 경험이 있으면 자연도 금방 적응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다릅니다. 스팟팅 기술과 크러쉬패드 운용법을 사전에 배우지 않으면 낙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급자와 함께하는 입문 모임을 최소 한 번은 경험한 뒤 방문하는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Q. 감자바위 볼더링 그레이드 V0이면 쉬운 건가요?

    A. V0이 가장 낮은 난이도인 건 맞지만, 자연 바위의 V0은 실내 V0과 체감이 다릅니다. 홀드가 인공적으로 가공되지 않아 잡는 감각이 낯설고, 발자리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실내에서 V3~V4 정도를 편하게 소화하는 수준이라면 자연 V0에서 당황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청소솔은 왜 꼭 챙겨가야 하나요?

    A. 등반 후 홀드에 남은 초크 잔여물은 마르면 미끄러움을 오히려 유발할 수 있고, 외관상으로도 바위를 훼손시킵니다. LNT 원칙에 따라 자신이 묻힌 흔적은 자신이 지우고 오는 것이 자연 볼더링의 기본 에티켓입니다. 청소솔 하나가 그 암장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자연 볼더링에서 스팟팅은 꼭 필요한가요?

    A. 필수입니다. 실내처럼 바닥 전체가 매트로 덮여 있지 않기 때문에, 낙하 방향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바위나 지면에 직접 부딪힐 수 있습니다. 스팟팅은 단순한 심리적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안전 기술입니다. 동행자 모두가 스팟팅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결론

    감자바위는 분명 매력적인 곳입니다.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다양한 난이도의 자연 볼더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개척 초기에 다녀와봤기에 더 잘 압니다. 그런데 그 매력만큼이나 준비 없이 갔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연 볼더링은 실내 클라이밍과 다른 세계입니다. 스팟팅을 배우고, 크러쉬패드와 청소솔을 챙기고, LNT 원칙을 마음에 새기고 가는 것. 이게 거창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안전과 그 바위를 오래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처음이라면 반드시 상급자와 함께 가시길 바랍니다. 그 경험 자체가 가장 좋은 입문 교육이 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JILJ2gMH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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