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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상주산 후기 — 바다 조망, 상리암장 암벽등반, 그리고 해빙기 뱀까지

by kgiveroot 2026. 3. 16.

어제(3월 15일) 산악회원 8명과 함께 인천 강화 석모도에 있는 상주산을 다녀왔습니다. 해발 264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과 섬들의 조망이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 굉장히 좋았습니다. 등산에 암벽등반까지 합친 알찬 하루였습니다.

상주산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
상주산전경치

 

새넘어고개에서 출발

들머리는 새넘어고개입니다. 공터에 주차하고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됩니다. 주차비와 입장료 모두 무료입니다.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오르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산들은 수풀이 우거져 벌레도 많고 뱀이 나올까 걱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주산은 길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그런 부담이 없었습니다.

 

 

정상 조망 —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풍경

264m라는 높이가 무색할 만큼 올라가면서부터 조망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에 서니 사방이 탁 트였습니다. 석모대교와 잔잔한 서해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강화도의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 능선과 고려산까지 강화도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교동도 뒤편으로는 북한 땅도 보였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라웠습니다. 낮은 산이 이런 뷰를 가졌다는 게 보물 같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 아래 넓게 펼쳐진 논밭은 송가평야로, 조선 후기 간척 사업으로 만들어진 200만 평이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3월이라 아직 논이 비어 있었지만,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논뷰와 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 가을에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리암장 — 겨우내 굳은 몸으로

저희는 원점회귀 대신 반대 방향으로 하산해 상리암장에서 암벽등반을 진행했습니다. 5.10a, 5.10b 코스 4개를 함께 했습니다.

겨우내 등반을 쉬다가 오랜만에 바위를 잡으니 몸이 생각보다 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8명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겨울 동안 굳어있던 몸이 티가 났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회원들 모두 표정이 밝았습니다. 봄 시즌 첫 암벽등반 치고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습니다.

상리암장 암벽등반 우측 1벽 5.9+코스
상리암장

 

하산 — 해빙기 뱀 출현

하산길에서 뱀을 한 마리 목격했습니다. 해빙기라 겨울잠에서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뱀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얼른 피해서 하산했습니다. 3월 산행에서는 해빙기 뱀 출현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상주산은 높이는 낮지만 바다 조망과 암벽등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찬 산입니다. 강화도 방문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상주산 기본 정보

  • 코스: 새넘어고개 → 정상 → 상리암장 (원점회귀 또는 반대 방향 하산)
  • 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 약 2.2km, 약 1시간 30분 (암벽등반 별도)
  • 난이도: 초급 (암벽등반 포함 시 중급)
  • 주차: 새넘어고개 공터 무료
  •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상리 산55
  • 해빙기(3~4월) 산행 시 뱀 주의
  • 암벽을 위해 상리암장 주차 포인트 도착시 마을버스 회귀 지점 주차금지 (주민 민원발생시 암장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