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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신선대 등산코스 총정리 (최단 코스, 포대능선·Y계곡, 교통·주차, GPS 좌표)

kgiveroot 2026. 9. 16. 09:0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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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에서 제가 한 실수는 방향이었습니다. 몇 해 전 일요일, 평일에 다니던 습관대로 신선대에서 Y계곡을 넘어 포대능선으로 가려다 안내판 앞에서 멈췄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반대 방향으로만 통행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좁은 바위틈에서 줄지어 올라오던 분들의 눈길에 얼굴이 화끈거렸고, 우회로로 돌아 내려가는 20분이 그날 산행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도봉산은 북한산 백운대와 마주 보고 있지만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바위가 더 많고 길이 더 많아서 방향 실수도 더 잦습니다. 이 글은 그 실수를 포함해 신선대에 오르는 세 코스를 정리한 안내입니다.

     

    도봉산 정상은 왜 자운봉이 아니라 신선대일까요?

    도봉산의 최고봉은 자운봉(740m)이지만 깎아지른 암벽이라 일반 탐방객은 오를 수 없습니다. 여기서 암봉이란 흙 없이 바위로만 이루어진 봉우리를 말합니다.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모두 암봉이라 전문 장비 없이는 접근이 막혀 있고, 그래서 바로 맞은편의 신선대(726m)가 사실상의 정상 역할을 합니다.

     

    신선대 대표 코스 3개 정리

    여기서 원점회귀란 출발한 곳으로 다시 내려오는 산행 방식을 말합니다. 앞의 두 코스는 도봉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망월사 코스는 반대편에서 올라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거리와 시간은 국립공원공단과 서울시 안내 기준입니다.

    코스 주요 지점 편도 거리 소요시간(편도) 난이도
    마당바위(최단)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서원터-도봉대피소-마당바위-신선대 3.3km 1시간 30분 안팎
    다락능선-포대능선 도봉탐방지원센터-광륜사-은석암-다락능선-포대정상-Y계곡-신선대 약 5km 3시간 안팎
    망월사-포대능선 원도봉탐방지원센터-망월사-포대능선-Y계곡-신선대 약 4km 2시간 30분 안팎

    여기서 능선이란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산의 등줄기를 말합니다.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은 도봉산 바위 풍경을 가장 정면에서 보는 길이지만, 둘 다 Y계곡을 지나 신선대에 닿습니다.

    초보자에게 마당바위 코스를 권하는 이유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도봉서원터를 지나 도봉대피소 갈림길에서 오른쪽 천축사 방향으로 오르면 마당바위까지 쉬는 구간 없이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마당바위는 이름 그대로 마당처럼 넓은 바위 쉼터라, 여기 앉아 숨을 고르며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 순간 그때까지의 힘듦이 거짓말처럼 가라앉습니다.

    마당바위에서 선인쉼터를 지나 신선대까지는 경사가 매우 급하고, 마지막은 철난간을 잡고 바위를 오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상 50m 앞에서 줄을 서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도 편도 3.3km, 왕복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면 정상을 밟고 내려올 수 있어 첫 도봉산으로는 이 코스가 가장 무난합니다. 처음 신선대에 섰던 날, 건너편 봉우리가 백운대라는 걸 알아보고 두 산이 이렇게 마주 보고 있다는 걸 실감하며 혼자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Y계곡은 어떤 곳이고 언제 피해야 할까요?

    Y계곡은 포대정상과 신선대 사이에 있는 Y자 모양의 바위 협곡으로, 좁은 바위틈을 30m 정도 내려갔다가 건너편을 40m 정도 다시 올라야 합니다. 철난간과 발판이 잘 설치돼 있지만 팔과 다리 힘이 모두 필요합니다. 처음 통과하던 날 난간을 잡은 손바닥이 땀으로 미끄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고 방지를 위해 포대능선에서 신선대 방향으로만 일방통행이고, 비나 눈이 오거나 얼어 있으면 통행이 금지됩니다. 여기서 우회로란 위험 구간을 피해 돌아가는 별도의 탐방로를 말하는데, 포대정상 전망대 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이 우회로입니다. 상체 힘이 부족하거나 고소감이 있다면 우회로가 답입니다. 난간과 발판을 딛고 통과하는 요령 같은 안전 기술은 글만 읽고 실전에 쓰지 마시고, 등산학교나 강사에게 직접 배우시길 당부드립니다.

    대중교통과 주차 정보 정리

    •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구 도봉산길 81): 1호선·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약 1km, 도보 15~20분.
    • 원도봉탐방지원센터(의정부 호원동): 1호선 망월사역에서 걸어서 접근하며 망월사 코스의 들머리입니다.
    • 주차: 도봉산역 인근 도봉산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주말에는 운영 시작 직후에 만차가 됩니다. 지하철 접근이 워낙 좋아 대중교통을 권합니다.

    GPS 좌표와 산행 전 확인 사항 정리

    구글 지도나 카카오맵 검색창에 "37.6986, 127.0147"처럼 쉼표로 붙여 넣으면 위치가 표시됩니다.

    지점 좌표(위도, 경도) 메모
    신선대 정상 37.6986, 127.0147 해발 726m
    Y계곡 37.7004, 127.0158 주말·공휴일 포대능선→신선대 일방통행
    마당바위 37.6942, 127.0171 최단 코스 쉼터
    도봉탐방지원센터 37.6859, 127.0364 마당바위·다락능선 코스 들머리
    원도봉탐방지원센터 37.7060, 127.0348 망월사 코스 들머리
    도봉산공영주차장 37.6877, 127.0405 도봉산역 인근

    입산 통제 시간은 보통 새벽 4시 이후 입산, 오후 4~5시 이후 통제이며 계절마다 달라집니다.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이나 도봉탐방지원센터(02-954-2565)에 확인하세요. 바위 구간이 많아 접지력 좋은 등산화와 장갑은 어느 코스든 필요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코스별 난이도 확인하기 〉

    결론

    첫 도봉산은 마당바위 최단 코스로 신선대를 밟고, 두 번째부터 다락능선이나 망월사 쪽 포대능선을 잡으시길 권합니다. Y계곡은 주말·공휴일 일방통행과 우천 시 통행 금지만 기억하면 되고, 자신이 없으면 우회로로 돌아가도 신선대는 똑같이 만납니다. 저처럼 방향 하나 잘못 잡아 얼굴 붉힐 일은 이 글로 미리 막으셨으면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서울 남쪽의 대표 산, 관악산 연주대 코스를 사당·서울대·과천 들머리별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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