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가 꺼지는 건 도시에서는 그냥 불편한 일입니다.
산에서는 다릅니다.
산악 지도 앱, GPS, 119 신고, 가족과의 연락.
이 모든 게 휴대폰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배터리가 꺼지는 순간 그 모든 게 끊깁니다.

1 년 전 가리왕산에서 직접 겪었습니다.
영하 15도. 찬바람이 장갑을 뚫고 들어와 손이 저릴 정도의 추위였습니다.
산행 중에 휴대폰을 꺼냈는데 갑자기 전원이 꺼져버렸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된 게 아니었습니다. 추위에 배터리가 버티질 못한 겁니다.
다행히 평소 가던 코스라 감으로 하산했지만, 처음 가는 산이었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겨울 산행에서 전자기기 관리는 필수 체크 항목이 됐습니다.
보조배터리는 무조건 챙기세요
저는 샤오미 5000mAh 제품을 씁니다.
당일 산행이라면 이 정도 용량으로 충분합니다.
1박 이상 산행이라면 10000mAh 이상으로 넉넉하게 챙기는 게 맞습니다.
단, 겨울 산행에서는 용량을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합니다.
리튬 배터리는 저온에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 용량의 절반 정도만 나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배터리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핫팩으로 싸는 겁니다.
출발 전에 핫팩을 활성화시키고 보조배터리와 함께 파우치에 넣어두면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허리춤 파우치를 활용하는 겁니다.
배낭 속 깊은 곳이 아니라 체온이 직접 닿는 허리춤에 파우치를 착용하면 체온으로 배터리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리왕산 그날 이후로 저는 겨울 산행에서 이 두 가지를 병행합니다.
배낭 안에 넣어두면 기온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꼭 몸에 가까이 두는 게 포인트입니다.
산행 전 배터리 점검도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출발 전날 보조배터리를 완충해두는 건 기본입니다.
겨울 산행 전에는 핫팩 수량도 함께 확인합니다.
배터리용 한 개, 비상용 한 개.
최소 두 개는 챙겨야 마음이 놓입니다.
산에서 통신이 두절되는 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닙니다.
준비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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