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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등산

레스트스텝 보행법 완벽 가이드, 지치지 않고 오래 걷는 비결

by kgiveroot 202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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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데 빨리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산에서 오래 다니다 보면 꼭 한 번씩 만나게 됩니다.

숨은 멀쩡하고 발걸음은 일정한데 속도가 나는 사람.

비결이 뭔지 보면 걸음걸이가 다릅니다. 레스트스텝을 쓰는 겁니다.

 

지형에 맞는 보행법을 숙지하자


저는 주흘산 산행 때 처음 이 보행법을 배웠습니다.

인솔하시던 등산학교 강사님이 정상 직전 가파른 구간에서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처음엔 솔직히 별거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냥 천천히 걷는 거랑 뭐가 다르냐 싶었거든요.

그런데 원리를 설명 듣고 나서 직접 따라 해보니 달랐습니다.

관절에 오던 묵직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같은 경사인데 숨이 덜 찼습니다.

특히 가파른 오르막 구간과 돌계단이 연속되는 구간에서 그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레스트스텝, 원리가 뭔가요?

한 발을 앞으로 내딛고 체중을 옮기기 전에, 뒤쪽 다리 무릎을 곧게 펴서 1초 정도 멈춥니다.

이 짧은 순간에 근육이 아닌 뼈와 인대로 체중을 지탱하게 됩니다.

근육이 잠깐 쉬는 겁니다.

이걸 매 걸음마다 반복하면 같은 거리를 걸어도 근육 피로가 쌓이는 속도가 전혀 달라집니다.

장거리 산행이나 종주처럼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코스에서 후반부 체력 차이가 크게 납니다.

히말라야 같은 고산 등반에서 셰르파들이 오래전부터 써온 보행법이기도 합니다.


비스듬하게 걸으면 더 멀리 가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위치는 결국 같습니다.

직선으로 가든 비스듬하게 가든 도달하는 높이는 동일합니다.

경사를 정면으로 받지 않고 비껴가기 때문에 무릎과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드는 겁니다.

장거리 산행 후반부에 무릎이 시큰거리는 분들이라면 특히 효과를 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처음 레스트스텝을 해보면 오히려 더 느리고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평소 걷던 방식과 다르니까요.

리듬을 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30분 정도 지나면 몸이 적응하기 시작하고, 1시간쯤 지나면 왜 편한지 몸으로 느껴집니다.

그다음부터는 가파른 구간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레스트스텝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되는 겁니다.


등산 기술 중에 배워두면 평생 쓰는 것들이 있습니다.

레스트스텝이 그중 하나입니다.

거창한 장비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걸음걸이 하나만 바꾸면 됩니다.

같은 산을 오르는데 훨씬 덜 지치고, 더 멀리 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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