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기상은 평지 기상과 다르다는 점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평지에서 맑은 날씨라도 산에서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낄 수 있습니다. 출발 전 5분이면 확인 가능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이것만 챙겨도 사고의 80퍼센트는 예방됩니다.
첫 번째 지표는 강수 확률입니다. 일반 기상 앱에서 확인 가능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입니다. 강수 확률이 30퍼센트 이상이면 산행을 재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지 30퍼센트는 산에서 50퍼센트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강수 확률 50퍼센트 이상이면 산행 취소를 권장드립니다.
두 번째 지표는 풍속입니다. 일반 사용자가 가장 간과하는 요소입니다. 풍속 초속 10미터 이상이면 능선 산행은 위험합니다. 능선에서는 평지보다 1.5배에서 2배의 풍속이 측정됩니다. 초속 15미터 이상이면 성인 남성도 균형을 잃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백두대간 능선이나 설악산 공룡능선처럼 노출된 코스는 풍속 정보가 필수입니다.
세 번째 지표는 기온입니다. 산은 100미터 올라갈 때마다 평균 0.6도 떨어집니다. 1000미터 산이라면 정상은 평지보다 6도 이상 낮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에 바람을 더하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집니다. 평지 기온이 영상 5도라도 정상에서는 영하의 체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지표는 가시거리입니다. 안개 정보를 따로 제공하는 앱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케이웨더, 산림청 산악기상 같은 전문 앱을 추천드립니다. 가시거리가 100미터 이하로 예보되면 산행을 미루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길을 잃기 가장 쉬운 조건입니다.
다섯 번째 지표는 자외선 지수입니다. 의외로 챙기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산에서는 자외선이 평지보다 강합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눈이나 바위에 반사되는 양까지 더해지면 평지의 두 배 이상의 자외선에 노출됩니다. 자외선 지수 7 이상이면 선크림과 모자, 선글라스를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전문 앱 활용을 권장합니다

일반 기상 앱은 산악 정보가 부족합니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www.weather.go.kr/mountain)을 활용하시면 산별로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케이웨더 앱도 산악 기상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상은 매일 바뀝니다. 산행 전날과 당일 아침 두 번 확인하는 습관이 안전을 만듭니다. 작년 7월 청량산 산행 시 출발 전 기상 확인을 안 하고 갔다가 정상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를 만나 두 시간 비박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기상 확인이 출발 준비의 가장 첫 단계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