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계에 우뚝 솟은 천등산은 해발 807미터의 높이로 충주분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다는 의미를 담은 천등산은 단순한 등산 명소를 넘어 역사적, 지리적 가치를 지닌 산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울창한 삼림과 뛰어난 조망, 그리고 접근성 좋은 등산로까지 갖춘 천등산의 매력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천등산 명칭유래와 천지인 삼재의 의미
천등산이라는 이름은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 명칭은 단순한 지형적 특징을 넘어 동양 철학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천등산은 남쪽의 인등산, 지등산과 함께 천지인 삼재를 이루는 삼등산 중 하나로, 하늘(天), 땅(地), 사람(人)의 조화를 상징하는 산입니다.
이러한 명칭 체계는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을 잘 보여줍니다. 천등산은 하늘을 대표하는 산으로서 가장 높은 807미터의 고도를 자랑하며, 인등산(666미터), 지등산(535미터)과 함께 고도 차이를 두고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닌 자연 지형이 만들어낸 절묘한 배치라 할 수 있습니다.
충주분지를 둘러싼 북동쪽에서 남북으로 뻗은 산줄기는 오청산(655미터)에서 시작하여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으로 이어지다가 남한강을 건너 계명산으로 연결됩니다. 이 중 천등산이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척면 소재지에서도 잘 보일 만큼 체적이 큰 산으로, 능선과 골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토산의 경관을 보입니다.
특히 천등산 정상의 팔각정은 천등산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마루를 깔고 창을 달아서 등산객들이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충주분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세계무술축제 등 큰 행사 때에 성화를 채화하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천등산이 단순한 자연 지형을 넘어 지역 문화와 행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천등산의 독특한 지형특징과 지질구조
천등산은 시대를 알 수 없는 함자철석 미립편마암으로 구성된 천등산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지질학적 특징은 천등산을 경계로 서쪽과 동쪽 지역의 지형적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서쪽은 화강암이 분포하는 충주분지가 펼쳐지고, 동쪽은 화강암질편마암과 옥천계 변성퇴적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지 지역으로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천등산 북쪽의 다릿재는 오청산과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역사적으로 충주에서 제천으로 갈 때 반드시 넘어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현재는 다릿재터널을 통하여 박달재로 이어지며, 1948년 가수 박재홍이 부른 「울고 넘는 박달재」가 인기를 끌면서 천등산의 박달재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남쪽에 있는 느릅재는 인등산과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산척면과 제천천 협곡에 있는 삼탄유원지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동서로 발달한 구조선에 의해 충주분지 동쪽 남북으로 뻗은 산줄기 곳곳에 형성된 낮은 고개들은 양쪽 지역을 이어주는 자연적인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제천시 백운면 원월리 북쪽 비탈면 골짜기를 따라 천등산 일대에서 공급된 풍화 물질들이 산기슭에 쌓이면서 폭은 좁지만 완만한 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천에 의해 말단부가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산록단구는 지형학적으로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원월리 지역은 화강암이 풍화되면서 약간 넓은 공간을 이루는데, 화강암 심층 풍화층 위에 3~4미터 두께의 물질들이 퇴적되어 있습니다. 경사가 심한 비탈면을 따라 소나무와 낙엽송이 자라는 혼합림을 형성하고 있으며, 암괴의 노출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토양층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천등산을 등산하기에 적합한 토산의 특징을 갖추게 만들었습니다.
천등산 등산코스와 주변 명소 탐방
천등산은 울창한 삼림숲과 아름다운 경치, 다양한 코스로 많은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산행 코스입니다. 남동쪽으로 충북선 철도가 가로지르고, 북서쪽으로 국도 38호선이 지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서쪽 기슭에는 역사 깊은 광덕사가 자리하고 있어 등산과 더불어 문화유적 탐방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천등산 등산로는 여러 경로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산척면에서 출발하여 정상의 팔각정을 거쳐 박달재로 내려오는 경로입니다. 이 코스는 능선과 골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천등산의 지형적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으며, 중간중간 펼쳐지는 조망이 탁월합니다. 산행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천등산에는 잣, 산채, 약초 등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자연 생태 관찰에도 좋습니다. 특히 봄에는 각종 산나물이,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잣 수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용자 비평에서 언급한 것처럼 천등산은 산에 대한 재미와 먹는 재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산행 후 인근 삼탄유원지나 제천 시내에서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보는 것도 천등산 탐방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적절한 등산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쌓일 수 있으므로 아이젠과 같은 안전 장비가 필요하며,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산행 전에 천등산의 유래와 지형적 특징, 주변 역사 정보를 간략하게 숙지하고 간다면 단순한 운동을 넘어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경험으로 산행의 재미를 두 배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천등산은 충주와 제천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서 자연 경관, 역사적 의미, 접근성 모두를 갖춘 훌륭한 등산 명소입니다. 천지인 삼재의 철학적 의미를 담은 명칭, 독특한 지질 구조와 지형적 특징, 그리고 다양한 등산 코스와 주변 명소까지 천등산은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재미있고 안전한 산행을 통해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즐기시기 바랍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충추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