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좋으면 등산이 덜 힘들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산을 타면서 깨달은 건, 같은 체력이라도 습관 하나 차이로 누군가는 정상까지 대화를 나누며 오르고, 누군가는 10분 만에 무릎을 짚는다는 사실입니다. 페이스 조절, 호흡법, 장비 세 가지를 바꾸자 산행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페이스 조절 — 처음 10분이 정상을 결정한다등산을 시작하면 입구에서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가야 운동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초반에 기세 좋게 치고 나가면 그게 체력인 줄 알았죠. 그런데 매번 20분 지점에서 다리가 무거워지고 결국 벤치를 찾게 되더라고요.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 산행 초반에 보폭을 평소 걸음의 50~70% 수준으로 줄이고, 출발 전에 고관절→무..
체력이 좋은 사람이 등산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20대에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산 하루재 고개를 넘다가 그 믿음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문제는 몸이 아니었습니다. 운영 방식이 틀렸던 겁니다. 등산은 생활체육으로 분류된 엄연한 스포츠입니다. 배워야 할 기술이 있고, 알아야 할 이론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 핵심을 짚습니다. 페이스 조절 — 초반 1시간이 그날 산행 전체를 결정합니다일반적으로 체력이 좋으면 산에서 오래 버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습니다. 15년 전 여름, 저는 쇠도 씹어 먹을 것 같은 20대의 자신감을 믿고 7월 炎天에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출발부터 속도를 확 올렸고, 중턱도 채 오르기 전에 다리가 풀리고 숨이 막혀 등산로 한가운데 주저앉아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