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처음 시작하면 등산화, 배낭, 물은 챙기지만 의외로 장갑은 잘 안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여름인데 장갑까지 필요해?” “그냥 맨손으로 가도 되지 않나?” 그런데 산을 다니다 보니 장갑은 멋내기 용품이 아니라 손을 지켜주는 안전장비에 가깝습니다. 특히 내려올 때 미끄러지거나, 바위를 잡거나, 나뭇가지를 잡을 때 장갑 하나 있고 없고 차이가 꽤 큽니다. 일반 산은 다이소 장갑도 충분합니다흙길 위주의 일반 등산로라면 비싼 등산 장갑까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일반 산에 갈 때는 다이소 장갑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가격 부담도 적고, 땀 나거나 더러워져도 마음이 편합니다. 초보 등산객이라면 처음부터 고가 장비를 다 사기보다 이런 기본 장갑부터 사용해보는 ..
산에서 무릎이 시큰거려 본 적 있으신가요? 등산 스틱 하나로 무릎 충격을 3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등산 스틱을 처음 들고 산에 오를 때는 솔직히 좀 어색합니다. 평소에 두 손으로 걷다가 갑자기 스틱 두 개를 들고 리듬을 맞춰 움직이려니 오히려 더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들고 다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니까요. 그런데 하산길에 무릎이 한번 크게 욱신거리고 나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날 이후로는 차 트렁크에 스틱을 항상 챙겨두게 됩니다. 1. 등산 스틱이 왜 필요한가내리막길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3배에서 5배에 달합니다. 배낭 무게까지 합산하면 실제로 무릎 연골이 감당하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스틱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이 충격의 30% 이상을 팔과 어깨로 ..
10년 가까이 등산을 하면서 쌓아온 배낭이 20개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실제로 산에서 손이 가는 건 결국 정해져 있더라고요.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경량 배낭 하나 잘못 골랐다가 일행 전체가 물과 응급약품이 동나는 아찔한 상황을 겪고 나서, 저는 배낭 선택에 대한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배낭 종류별 특징: 전통배낭과 경량배낭의 진짜 차이등산 배낭은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뉩니다. 전통적인 프레임 배낭, 트레일 러닝에서 넘어온 조끼형 경량 배낭, 그리고 두 가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배낭입니다.전통 등산 배낭의 핵심은 토르소(Torso) 사이즈 조절 기능입니다. 여기서 토르소란 어깨 상단부터 허리 벨트가 닿는 골반 상단까지의 등 길이를 말합니다. 이 사이즈에 맞게 배낭을 세팅하면 어깨에만 집중..
등산화 100g 무게 차이가 배낭 1kg을 더 진 것과 같은 체력 소모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10여 년 전 설악산 너덜길을 경등산화로 올랐던 그날, 발목이 흔들릴 때마다 온몸으로 그 차이를 느꼈습니다. 등산화는 그냥 신발이 아닙니다. 산에서 내 몸을 지키는 장비입니다. 등산화의 종류 선택 — "그냥 등산화"는 없습니다등산화라는 단어 하나로 묶이지만, 실제로는 로우컷·미들컷·하이컷(중등산화)으로 나뉘고 각각 설계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서 컷(cut)이란 신발이 발목을 얼마나 감싸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낮을수록 가볍고 높을수록 발목 보호력이 올라갑니다.제가 그날 신고 간 신발은 경등산화, 즉 로우컷에 가까운 제품이었습니다. ..
등산, 처음엔 코스부터 찾아보셨나요?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산에서 진짜 중요한 건 풍경이 아니라 내 몸 상태였습니다. 등산 장비 알아보기 등산을 막 시작했을 때 저는 장비보다 코스를 먼저 봤습니다. 몇 시간짜리 산인지, 전망은 어떤지,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가 어디인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산행을 거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산에서는 풍경보다 몸 상태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그 계기가 된 날이 있습니다. 도봉산 새해 일출을 보러 갔던 날입니다. 빨리 다녀올 생각에 입고 있던 옷을 대충 여며 입고 갔습니다. 반팔 티에 후드티, 구스다운이 전부였습니다. 올라갈 때는 몸이 달아올라 괜찮았는데, 정상에서 멈춰 서는 순간 땀이 식으면서 온몸이 굳어버렸습니다. 구스다운은 안에 찬 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