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주말에 도봉산을 오르면서 산악구조대원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어딘가에 계시겠지" 싶었죠. 그런데 실제로 그분들의 하루를 들여다보고 나니, 제가 얼마나 안일하게 산을 다녔는지 새삼 부끄러워졌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원들이 감당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훨씬 치열했습니다. 출동장비: "그냥 구급상자 몇 개 들고 가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제 경험상 등산하다 다친 사람을 본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구조대원들이 작은 가방 하나 들고 올라오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알고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도봉산 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출동 시 휴대하는 장비는 13~15km 범위의 산악 지형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됩니다. 붕대와 ..
저도 처음엔 "허가만 받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6년 전, 팀원 5명과 함께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 등반 허가를 받고 직접 들어갔다가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덜길에서 발이 미끄러지던 순간, 함께한 일행 중 한 명이 탈수로 쓰러지던 순간, 그때서야 이 길이 왜 막혀 있는지 온몸으로 이해했습니다. 출입금지 구역, 실제로 들어가 보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하면 행정적으로 막아놓은 곳이라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는 행정 규제 이전에, 지형 자체가 일반 등산객을 거부하는 구간입니다.제가 직접 밟아본 코스는 '4인의 우정길'과 '별을 따는 소녀' 암벽 루트였습니다. 출발 전에는 "등반 허가도 받았고, 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