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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교양4

야영 이야기 - 캠핑이 아니라 생존 기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야영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야영이라는 말은 레저, 모임, 캠핑 등에 붙는 일반적인 수식어처럼 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등산 책을 읽으면서 야영이 얼마나 다른 의미인지를 알게 됐습니다.책은 단순히 산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라는 주제를 모든 내용에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야영, 비박, 텐트, 침낭, 매트리스, 눈 속에서의 생활까지. 책에 적힌 내용은 생각보다 차분하고 냉정했습니다. 이 장비가 좋다가 아니라, 이 선택이 곧 생존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원주 여심바위 — 침낭을 잘못 고른 날야영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원주 여심바위에서의 야영입니다. 등산 초보 시절이었고, 간절기였습니다. 늦가을 야간 기온.. 2026. 2. 18.
독도법 - 자연과 대화하는 언어, 그리고 북한산에서의 실습 등산 책에 푹 빠져 있는 요즘, 보이지 않거나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더 생깁니다. 산을 가서 좋은 것들만 생각하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는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가. 오늘은 산에서 잘 살아남기, 독도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감각에만 의존했던 산행평소 산에 오를 때면 막연히 올라가자는 식의 감각적인 방향 잡기에만 의존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나침반을 꺼내며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은 영화 속 탐험가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등산 교육을 통해 독도법을 직접 배우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북한산 백운대에서 직접 해봤습니다등산 교육 때 북한산 백운대에서 독도법을 실제로 실습했습니다. 조별로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도정치를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2026. 2. 15.
산을 사랑한다는 것 - 환경 보호는 태도입니다 산은 우리에게 좋은 경치와 공기, 마음의 안식과 신체적 건강을 줍니다. 아무 조건 없이 주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산에게 어떤 보답을 해야 할까요. 오늘은 산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환경 보호와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우리는 정말 산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요즘 등산을 하다 보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는 걸 체감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질수록 마음에 걸리는 장면도 늘어납니다.가장 자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출입금지라고 써 있는데 사진을 찍겠다고 들어가면서 가지나 수풀을 훼손하는 행동입니다. 너무 자주 봅니다. 본인 사진 한 장을 위해 수십 년 자란 식생이 망가지는 순간입니다. 그 자리에 다음에 오는 사람은 이미 훼손된 자연을 보게 됩니다.클라이밍 산업의 성장, 그런데 .. 2026. 2. 13.
알피니즘이란 무엇인가 - 자연 앞에서 배운 겸손함 산을 주제로 블로그를 쓰면서, 등산에 대한 교양적인 이야기도 함께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알피니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알피니즘을 처음 접하다알피니즘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대로 접한 건 한국등산학교 표준교재인 『등산』이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산을 오르는 행위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등반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 태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알피니즘이란알피니즘(Alpinism)은 유럽 알프스(Alps)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 알프스 고산을 오르는 행위를 의미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고산, 빙벽, 암벽 등반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됐습니다.알피니즘에서 중요한 건 정상 정복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곳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판단과 선택,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 2026.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