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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등산

산행 중 부상 예방과 응급처치 기본, 등산지도자가 알려드리는 안전 산행 가이드

by kgiveroot 202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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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자로 활동하다 보면 산에서 다치는 분들을 생각보다 자주 만납니다. 대부분은 준비 부족이거나 방심에서 오는 사고입니다. 높은 산에서만 사고가 나는 게 아닙니다. 낮은 산 하산길에서 발목을 삐끗하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오늘은 산행 중 자주 발생하는 부상과 예방법, 그리고 응급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처치법을 풀어보겠습니다.

응급키트

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부상은 발목 염좌입니다. 돌길이나 울퉁불퉁한 등산로에서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은 게 무릎 통증입니다. 특히 하산길에서 무릎에 과도한 충격이 쌓여서 통증이 오는 경우입니다. 그 외에 찰과상, 타박상, 탈수, 저체온증, 고산증 등이 산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과 증상입니다.

이런 부상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발목 부상 예방과 응급처치

발목부상

 

발목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를 신는 겁니다. 미들컷 이상의 등산화가 발목을 잡아줘서 염좌 위험을 크게 줄여줍니다. 발목이 약한 분들은 발목보호대를 추가로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걸을 때 발을 확실하게 디디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돌이 많은 구간에서 발을 어디에 디딜지 확인하지 않고 빠르게 걷다가 사고가 납니다. 특히 하산길에서 무릎 충격을 줄이려고 빠르게 뛰듯이 내려가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발목 부상의 주요 원인입니다.

발목을 삐었을 때 응급처치는 RICE 방법을 기억하세요. Rest는 즉시 움직임을 멈추고 쉬는 것, Ice는 냉찜질로 붓기를 줄이는 것, Compression은 붕대나 스카프로 압박해서 붓기를 줄이는 것, Elevation은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는 것입니다. 산에서 얼음이 없다면 찬 계곡물을 활용하거나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세요.

 

무릎 통증 예방과 대처

무릎 통증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등산 스틱을 사용하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무릎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산할 때는 절대 뛰지 말고 천천히 내려오세요.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하면 스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폭을 줄여서 내려오는 게 좋습니다.

출발 전 스트레칭도 중요합니다. 무릎 주변 근육이 충분히 풀린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부상 위험이 줄어듭니다. 산행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탈수 예방과 대처

물과간식의중요성

 

산에서 탈수는 생각보다 빠르게 옵니다.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는 이미 탈수가 시작된 겁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30분에서 한 시간마다 한 모금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탈수 증상이 오면 어지러움, 두통, 근육 경련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오면 즉시 쉬면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포도당 캔디나 에너지바도 함께 섭취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탈수가 심한 경우 전해질 음료가 물보다 효과적입니다.

저체온증 예방과 대처

저체온증은 여름에도 올 수 있습니다.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정상에서 바람을 맞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레이어링을 잘 조절하고 정상이나 능선에서 바람막이를 꼭 챙겨 입으세요.

저체온증 증상으로는 심한 떨림, 판단력 저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따뜻한 옷을 겹쳐 입혀야 합니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체온이 회복되지 않으면 즉시 하산해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찰과상과 타박상 응급처치

[사진 4 : 간단한 응급처치 키트 내용물 사진]

넘어지거나 바위에 긁혀서 생기는 찰과상은 산에서 가장 흔한 부상입니다. 우선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소독약을 바른 다음 밴드로 덮어주면 됩니다. 출혈이 심하면 깨끗한 천으로 압박해서 지혈하세요.

타박상은 냉찜질이 기본입니다. 산에서 얼음이 없다면 차가운 계곡물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하세요. 통증이 심하고 붓기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골절 가능성이 있으니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긴급 상황에서 해야 할 것들

등산 응급구조

 

혼자 산행 중 부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세요. 신고할 때 본인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등산 앱에서 현재 좌표를 확인하거나 주변 이정표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면 구조대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신고 후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세요. 보조배터리를 항상 챙겨두는 이유가 바로 이런 긴급 상황 때문입니다. 혼자 산행할 때는 출발 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목적지와 예상 하산 시간을 알려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산행 전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 밴드, 소독약, 진통제, 파스
  • 탄력 붕대 또는 압박 붕대
  • 무릎보호대 또는 발목보호대
  • 체온 유지를 위한 바람막이
  • 물 충분히 챙기기
  • 보조배터리
  • 비상 연락처 저장

마치며

산에서의 부상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준비물을 잘 챙기고 본인 체력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부상 예방법입니다. 그래도 사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옵니다. 오늘 알려드린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알아두시면 긴급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산행이 안전한 산행입니다. 사진은 위에 표시한 위치에 맞춰 넣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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