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추락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산이 소백산도, 속리산도 아닌 천태산(715m)이라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저도 직접 올라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낙후된 안전시설, 연결이 안 되는 관리소 전화, 그 속에서 비틀거리는 등산객들. 결국 사고는 예고된 구조적 문제에서 나온다는 걸 그날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천태산 안전 실태, 숫자가 먼저 말한다영동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천태산의 산악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내 추락 사고 발생 빈도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과 속리산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등산객 수도 적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인데 왜 사고가 이렇게 많을까 싶었거든요..
출입이 금지된 절벽에서 60대 등산객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함께 산에 오른 40명은 사고 직후 뿔뿔이 흩어졌고, 정작 숨진 분의 실명을 아는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제가 처음 든 생각은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솔직히 예상 밖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출입금지구역, 실제로 들어가 보면 안다이번 사고가 난 설악산 서북능선 인근은 비법정탐방로(非法定探訪路)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비법정탐방로란 국립공원공단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탐방로 이외의 모든 경로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지도에 길이 있어도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 루트입니다. 제가 직접 허가를 받고 비법정탐방로에 입산해 보니, 일반인 기준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지형이 많았습니다.저는 암벽등반을 위해 비법정탐방로를 이용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