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추락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산이 소백산도, 속리산도 아닌 천태산(715m)이라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저도 직접 올라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낙후된 안전시설, 연결이 안 되는 관리소 전화, 그 속에서 비틀거리는 등산객들. 결국 사고는 예고된 구조적 문제에서 나온다는 걸 그날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천태산 안전 실태, 숫자가 먼저 말한다영동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천태산의 산악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내 추락 사고 발생 빈도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과 속리산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등산객 수도 적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인데 왜 사고가 이렇게 많을까 싶었거든요..
솔직히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강원 속초시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암벽 등반 중이던 50대 4명이 로프를 잃고 절벽에 고립됐고, 그 중 한 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저도 암벽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 적이 있어서, 이 사고가 얼마나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준비가 생사를 가릅니다. 사고 배경 , 로프 하나가 생사를 갈랐다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추락 충격으로 로프(rope), 즉 암벽 등반 시 추락을 막는 확보용 밧줄이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로프란 단순한 줄이 아니라, 등반자가 추락했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이동 경로를 확보하는 생명선을 의미합니다. 이 로프를 잃는 순간 세 명은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