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추락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산이 소백산도, 속리산도 아닌 천태산(715m)이라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저도 직접 올라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낙후된 안전시설, 연결이 안 되는 관리소 전화, 그 속에서 비틀거리는 등산객들. 결국 사고는 예고된 구조적 문제에서 나온다는 걸 그날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천태산 안전 실태, 숫자가 먼저 말한다영동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천태산의 산악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내 추락 사고 발생 빈도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과 속리산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등산객 수도 적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인데 왜 사고가 이렇게 많을까 싶었거든요..
국내 등산 사고는 매년 1만 건 가까이 발생합니다. 하루 평균 30건꼴입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좀 무감각하게 넘겼습니다. 그러다 설악산 적벽에서 직접 아찔한 상황을 겪고 나서야 이 숫자 하나하나에 사람이 달려 있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등산 사고, 통계가 말해주지 않는 것등산 사고의 절반 이상은 실족(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것)과 조난(길을 잃고 고립되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나머지는 낙석, 저체온증, 심정지 같은 응급 상황이 뒤를 잇습니다. 숫자만 보면 '조심하면 되겠지' 싶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 '조심'이라는 게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습니다.4년여 전, 설악산 적벽 산행을 잡았습니다. 29도의 기온에 바람도 적당하고, 날씨 예보에도 비 소식 하나 없었..
혼자 등산을 하다 탈진으로 오도가도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동네 앞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솔로 산행(Solo Hiking)이란 동반자 없이 혼자 이루어지는 모든 산행을 말하는데, 준비 없이 나서면 쉬운 코스도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체력만 믿고 나섰다간 낭패를 본다는 것, 저는 몸으로 먼저 배웠습니다.출발 전 준비, 함께 갈 때보다 훨씬 더 따져야 합니다혼자 산에 간다고 하면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험하지 않냐고요. 솔직히 혼자 산행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준비 없이 혼자 나서는 것이 위험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차이를 잘 몰랐습니다.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일입니다. 목적지 산 이름, 출발 시간, 예상 하산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