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제가 한 실수는 예약이었습니다. 몇 해 전 10월, 한계령에서 올라 소청대피소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공룡능선을 탈 계획이었습니다. 대피소야 가면 자리가 있겠거니 했는데, 오후 두 시에 도착한 소청에서 들은 말은 "예약이 없으면 하산하셔야 합니다"였습니다. 배낭에는 이틀치 식량이 들어 있었고, 다리는 이미 서북능선 8km를 지나온 뒤였습니다. 허탈함을 삼키며 대청봉을 찍고 오색으로 5km를 내리 뛰듯 내려왔고,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닿았을 때는 주변이 어둑했습니다. 이 글은 그날 이후 정리해 둔 대청봉 코스 네 개와 대피소 예약 방법입니다. 대청봉 대표 코스 4개 정리대청봉은 해발 1,708m로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오르는 길은 크게 네 방향이고, 거리와 시간은 국립공원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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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8.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