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단일 암릉으로, 수십 개의 암봉이 이루는 암릉의 모습과 그 위에서 펼쳐지는 경관은 국내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울산바위전망대는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르는 전망대이지만, 이는 설악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울산바위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망 명소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진면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울산바위전망대 등반 코스와 세 개의 전망대
울산바위전망대를 향한 탐방로는 속초시 설악동에 위치한 설악산 소공원에서 출발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면 신흥사 앞을 지나게 되며, '울산바위전망대'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울산바위 화장실'이 나옵니다. 여기까지 이어지는 길은 완만하고 걷기 좋은 숲길이 대부분이어서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화장실에서 10여 분 더 올라가면 흔들바위가 나오고, 흔들바위 뒤쪽으로 계조암이 있으며 약수터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흔들바위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짧은 돌계단 구간이 끝난 후 나무데크 계단이 이어지는데, 이 계단을 40분 정도 올라가면 울산바위 정상에 닿을 수 있습니다. 거리는 약 1.0km로 짧지만 쉬는 구간 없이 계속해서 가파른 계단이라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서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울산바위 정상부에는 세 개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달마봉전망대는 가장 오른쪽에 위치하며, 달마봉과 소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새바위를 볼 수 있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생선 머리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데크가 잘 깔려 있으며 다른 두 전망대에 비해 인적이 적어 한적하게 쉬어가기 좋습니다.
두 번째 울산바위 상부전망대는 울산바위를 가장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정면으로는 울산바위 서봉 능선이 펼쳐지고 울산바위 하부전망대가 함께 보이며, 왼쪽으로는 공룡능선과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과 함께 설악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속초시내와 함께 멀리 속초 바다까지 볼 수 있어 일출을 보기에도 최고의 장소입니다.
세 번째 울산바위 하부전망대는 상부전망대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올 수 있으며, 울산바위 능선을 더욱 가깝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늘어선 울산바위 암릉의 모습은 울산바위전망대의 유명한 포토스팟입니다. 전망대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바위 위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 서면 가까이는 달마봉부터 멀리 대청·중청·천불동 계곡 등 설악산 전체를 아우르는 전망이 펼쳐집니다.
교통편은 속초 고속/시외 버스터미널에서 소공원까지 7번, 7-1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비교적 자주 다니는 편이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10시간 이하 1일 6,000원 / 10시간 이상 1일 1만 원)에 주차하면 됩니다.
금강산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압도적 조망
금강산 신선대는 넓은 바위가 고래 등처럼 펼쳐져 있는 곳으로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선대에서는 가장 멋진 각도에서의 울산바위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마치 증명사진을 찍은 듯 울산바위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힘있게 뻗은 암릉이 활처럼 휘어 속초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고성 화암사에서 출발하는 신선대 등산 코스는 왕복 6km의 짧은 산행으로 울산바위의 감동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특히 SNS에서 유행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울산바위 조망명소가 되었습니다. 화암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15분 정도 오르면 화암사 입구에 닿을 수 있으며, 여기까지는 완만한 흙길로 누구나 쉽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화암사 입구 이후 수바위 방향으로 계속 오르면 1시간 정도 내로 신선대에 도착합니다. 정상까지는 가파른 언덕으로 힘이 많이 들지만 길지 않아 체력적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신선대에 도착해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산은 화암사 방향으로 돌아서 내려오며, 올라온 길보다 길이 잘 닦여 있어 힘들이지 않고 하산할 수 있습니다.
울산바위전망대에서 직접 등반하며 보는 전망도 훌륭하지만, 금강산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전체적인 울산바위의 형태와 암릉이 이루는 곡선미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이처럼 설악산은 하나의 코스만으로는 그 진가를 모두 느낄 수 없으며,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시령옛길 드라이브로 만나는 울산바위 파노라마
미시령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고개로, 인제에서 속초로 넘어가는 통로로 사용되었으나 2006년 미시령터널이 개통된 후로는 통행량이 줄었습니다. 대신 정면으로 보이는 울산바위 풍경 덕에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해져 '미시령옛길'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미시령옛길을 따라 있는 미시령 울산바위휴게소, 울산바위쉼터 등 울산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들이 다수 분포합니다. 차로 이동하며 편하게 울산바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드라이브코스로, 속초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들러 쉬어가기 좋습니다.
울산바위휴게소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로 2653에 위치하며, 미시령톨게이트 바로 옆에 있습니다. 휴게소는 폐업해 주유소만 운영되고 있지만, '울산바위촬영휴게소'로 운영되었을 정도로 울산바위 전망을 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델피노 더엠브로시아(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1153 소노펠리체 델피노 EAST 10층)는 미시령톨게이트 옆에 위치한 울산바위뷰 카페로, 통유리창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울산바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역광이 질 수 있어 오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미시령옛길을 따라가다 오르면 울산바위쉼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도 상에는 '고성자전거휴게소'를 검색하면 찾아갈 수 있으며, 눈앞으로 펼쳐지는 울산바위의 전경이 압도적입니다. 쉼터에는 작게 조성된 전망대와 함께 벤치가 있고 주차도 가능해서 드라이브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나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들에게 미시령옛길은 최적의 대안입니다. 힘든 등반 없이도 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러 뷰포인트를 거치며 다양한 각도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이나 겨울 설경과 어우러진 울산바위의 모습은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설악산 최고 인기 코스가 울산바위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설악산의 전경을 살펴보기에는 역시나 일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울산바위전망대에서의 등반, 금강산 신선대에서의 조망, 미시령옛길에서의 드라이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울산바위를 만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설악산의 여러 코스들이 산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산에 대한 즐거움과 보지 않으면 눈에 담을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경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월간산(http://s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