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설악산 오색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한창인 시기였는데, 설악산 단풍은 다른 산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봉우리가 많고 골이 깊다 보니 단풍이 물들면 마치 그라데이션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이 층층이 겹쳐서 펼쳐지는 그 풍경은 직접 보지 않으면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오색약수 — 처음 마시는 사람은 당황할 수 있어요
탐방로 초입에서 오색약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철분 함량이 많아서 물에서 쇠맛이 납니다. 저는 여러 번 마셔봐서 익숙한데, 같이 간 어린이가 처음 마시더니 잘 못 마시더라고요 😄 신기한 맛이니 한 번쯤 꼭 마셔보시길 추천하지만, 처음 드시는 분들은 놀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오색이 자꾸 출수량이 적어져 아예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을 주민들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선녀탕, 용소폭포 — 방문 전 비가 와서 물이 풍부했어요
방문 전에 비가 왔는지 선녀탕과 용소폭포에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덕분에 폭포 소리도 크고 경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풍경을 즐기더라고요. 평소에는 수량이 적을 수 있으니 비가 온 직후에 방문하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오색코스는 편도 1시간 정도로 짧고 경사도 완만해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계곡 양옆으로 기암이 솟아있고 단풍까지 더해지니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쓰레기 문제 —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단풍 시즌이라 산악회 단체 방문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먹고 남은 쓰레기, 가져온 쓰레기들이 너무 많아서 쓰레기통이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쓰레기통 주변에 그냥 버리고 가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관광객 수에 비해 쓰레기통도 턱없이 부족해 보였고요.
차라리 다시 들고 가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설악산처럼 아름다운 곳일수록 더 신경 써야 하는데, 단체로 오면 어쩐지 개인 책임감이 흐려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게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오색코스 방문 전 체크리스트
- 오색약수 꼭 마셔볼 것 (쇠맛 납니다, 처음엔 당황할 수 있음)
- 비 온 직후 방문하면 선녀탕, 용소폭포 수량 풍부
- 단풍 절정은 10월 초~중순
-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기
- 단풍 시즌 주말은 인파가 많으니 평일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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