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허가만 받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6년 전, 팀원 5명과 함께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 등반 허가를 받고 직접 들어갔다가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덜길에서 발이 미끄러지던 순간, 함께한 일행 중 한 명이 탈수로 쓰러지던 순간, 그때서야 이 길이 왜 막혀 있는지 온몸으로 이해했습니다. 출입금지 구역, 실제로 들어가 보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하면 행정적으로 막아놓은 곳이라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는 행정 규제 이전에, 지형 자체가 일반 등산객을 거부하는 구간입니다.제가 직접 밟아본 코스는 '4인의 우정길'과 '별을 따는 소녀' 암벽 루트였습니다. 출발 전에는 "등반 허가도 받았고, 팀도 ..
북한산 염초봉으로 릿지등반을 가던 날이었습니다. 들뜬 마음에 발걸음이 가벼웠는지, 박닥 나뭇줄기에 발이 걸려 그대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싶어 그냥 산행을 이어갔는데, 한 시간쯤 지나니 복숭아뼈 옆이 눈에 띄게 부어오르고 멍이 잡히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제야 이건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은 산이나 오르막보다 험한 구간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평탄해 보이는 접근로나 하산길에서 방심하다 다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산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어디일까요? 등산 중 발생하는 부상 중 가장 흔한 것은 발목 염좌입니다. 돌길이나 울퉁불퉁한 등산로에서 발을 잘못 디디며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다음으로 하..
산에서 길을 잃는다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지도와 나침반으로 길을 찾는 기술, 독도법을 처음 배운 날의 이야기입니다. 산림청 등산 정보 알아보기 요즘 등산 관련 책을 읽으면서 평소 보이지 않거나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새삼 흥미가 생깁니다. 산을 가서 좋은 것들만 생각하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는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가, 라는 질문이 자꾸 머릿속에 맴돕니다. 오늘은 그 질문의 답 중 하나인 독도법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평소 산에 오를 때면 막연히 올라가자는 식의 감각적인 방향 잡기에만 의존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나침반을 꺼내며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은 영화 속 탐험가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등산 교육을 통해 독도법을 직접 배우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산에서 다치는 건 높은 산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낮은 산 하산길 발목 부상이 오히려 훨씬 더 많습니다. 산림청 등산 안전 정보 보러 가기 > 1 산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 유형 등산지도자로 활동하다 보면 산에서 다치는 분들을 생각보다 자주 만납니다. 대부분은 준비 부족이거나 방심에서 오는 사고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부상은 발목 염좌입니다. 돌길이나 울퉁불퉁한 등산로에서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하산길에서 무릎에 충격이 쌓여 생기는 무릎 통증입니다. 이 두 가지 부상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예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준비물을 잘 챙기고 올바른 보행 습관만 유지해도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부상 유형주요 원인발생 빈도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