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배낭 사러 매장에 가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저도 처음에 멋도 모르고 70리터짜리 큰 배낭부터 사놓고 동네 뒷산 갈 때마다 텅텅 빈 배낭 메고 다녔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용량 선택이 잘못되면 그냥 짐만 됩니다. ▶ 용량별 추천 사용처용량별로 어떤 산행에 맞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10에서 20리터 사이는 둘레길이나 짧은 산책용입니다. 물 한두 병, 간식 정도 넣고 가는 정도입니다. 20에서 30리터는 당일치기 일반 산행에 가장 적합합니다. 활용도가 가장 높은 용량입니다. 30에서 40리터는 겨울 당일 산행이나 장거리 종주에 적합합니다. 여벌 옷이나 아이젠까지 수납 가능합니다. 40에서 50리터는 1박 2일 산장 이용에 적합한 크기입니다. 침낭과 갈아입을 옷까지 들어갑니다..
몇 년 전 설악산 1박 2일 종주 갔을 때 일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무거운 텐트를 배낭 맨 위에 넣고 출발했는데 30분 만에 어깨가 빠질 것 같더라고요. 결국 중간에 짐을 다 꺼내서 다시 쌌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같은 무게라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체감 무게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요. ■ 왜 무게중심이 중요한가배낭의 무게중심이 몸에서 멀어질수록 체감 무게는 늘어납니다. 같은 10kg이라도 등에 딱 붙어 있으면 가볍게 느껴지고, 등에서 떨어져 있으면 두 배는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건 지렛대 원리입니다. 물건을 몸에서 멀리 들수록 힘이 더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무게중심이 위로 갈수록 균형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좁은 능선이나 너덜길에서 휘청거리는 원인이 됩니다. 아래로 너무 쏠려도 문제입니..
오늘은 등산 지식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장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장비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속옷부터 장비입니다. 잘 알면 등산이 쉬워지고, 모르면 더 힘들어진다는 장비 이야기입니다.처음엔 코스부터 봤습니다등산을 시작했을 때 저는 장비보다 코스를 먼저 봤습니다. 몇 시간짜리 산인지, 전망은 어떤지, 사진이 잘 나오는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산행을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산에서는 풍경보다 몸 상태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요.그 계기가 된 날이 있습니다. 도봉산 새해 일출을 보러 갔던 날입니다. 빨리 다녀올 생각에 입고 있던 옷을 대충 여며입고 갔습니다. 반팔 티에 후드티, 구스다운이 전부였습니다. 올라갈 때는 몸이 달아올라 괜찮았는데, 정상에서 멈춰 서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