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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등산

등산 양말 고르는 법, 물집과 발 냄새를 막는 현실적인 팁

by kgiveroot 202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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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서 양말 때문에 고생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면 양말 신고 갔다가 발에 물집 잡혀서 하산할 때마다 절뚝거렸던 적이 있고, 너무 두꺼운 양말 신었다가 등산화가 꽉 끼어서 발이 저렸던 적도 있습니다. 양말 하나 잘못 고르면 그날 산행 망칩니다.

등산에 안맞는 양말 선택은 중요하다.

 

가장 먼저 알아두실 건 면 양말은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면은 땀을 흡수하기만 하고 배출을 안 합니다. 산행 한 시간만 지나도 양말이 축축해지고, 그 상태로 발을 계속 움직이면 마찰이 심해져서 물집이 잡힙니다. 겨울에는 더 위험합니다. 젖은 면 양말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 동상의 원인이 됩니다.

그럼 뭘 신어야 하느냐. 메리노울이 가장 무난합니다. 양털 소재인데 흡습 속건성이 좋고, 보온성도 있으면서 시원할 때는 시원하게 유지됩니다. 가격이 좀 나가는 게 단점인데 한두 켤레만 좋은 걸로 사두면 오래 신습니다. 합성섬유(쿨맥스, 폴리에스터 혼방) 양말도 괜찮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빨리 마릅니다.

상황에 맞는 등산 양말을 선택하자.

 

 

두께는 코스와 계절에 맞춰 조절합니다. 여름철 가벼운 산행은 얇은 양말, 겨울철이나 장거리 산행은 두꺼운 양말이 좋습니다. 두꺼운 걸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등산화와의 핏이 안 맞으면 오히려 발이 답답하고 마찰이 생깁니다.

물집 예방하는 팁 하나 더. 장거리 산행 가실 때는 얇은 라이너 양말을 안에 신고 그 위에 등산 양말을 한 번 더 신는 이중착용을 해보세요. 마찰이 발과 신발 사이가 아니라 양말과 양말 사이에서 일어나서 물집이 잘 안 잡힙니다. 이건 군대에서도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발 냄새 문제도 양말과 관련 있습니다. 면 양말에 땀이 차서 박테리아가 번식하면 냄새가 심해집니다. 메리노울은 항균 기능이 자연적으로 있어서 냄새가 덜 납니다. 산행 후 양말은 바로 빨아서 그늘에 말리시고, 등산화 안에는 신문지를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가 같이 잡힙니다.

저는 메리노울 양말 두 켤레랑 합성섬유 양말 세 켤레 정도를 돌려서 신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계절 산행에 충분합니다. 양말은 비싸봐야 한 켤레에 2만원 안팎인데, 발 편안함과 비교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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