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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등산 완전정복 (4코스 산행, 볼거리, 계절별 매력)

by kgiveroot 2026. 1. 23.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산도립공원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명승 제54호로 지정된 명승지입니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며,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의미의 선운과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이라는 의미의 도솔이 공존하는 산입니다.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약 8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유문암 지형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깊고 그윽한 도솔계곡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선운산의 대표적인 등산코스와 주요 볼거리, 그리고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선운산등산코스
선운산등산코스

선운산 4코스 산행: 투구바위부터 천마봉까지

선운산 등산코스는 총 4개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4코스는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도솔제, 투구바위, 사자바위, 국기봉, 쥐바위, 청룡산, 배맨바위, 낙조대, 천마봉, 용문굴, 도솔암, 장사송, 진흥굴을 거쳐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16km의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상행 시에는 체력 소모가 크지만, 하행 시에는 1코스의 부드럽고 온순한 길을 따라 내려올 수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산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선운산 산행의 시작점인 공영주차장에서 선운사 방향으로 평탄한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게 됩니다. 삼거리에서 좌측 도솔교를 건너면 도솔계곡을 따라 조성된 무장애 나눔길이 시작되는데, 이곳은 청록의 숲이 검은빛을 띤 도솔계곡의 물에 비쳐 마치 한 폭의 동양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극락교를 지나면 우측으로는 짙푸른 차밭이 질서 있게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울창한 단풍나무가 청록의 빛깔을 자랑하며 도솔계곡의 물소리가 번잡한 마음을 비워냅니다.

도솔암과 선운사 템플스테이 입구를 지나 도솔폭포로 향하는 길은 생명력이 넘치는 울창한 숲속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인공폭포인 도솔폭포와 도솔제방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도솔제방을 걸으면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도솔폭포의 하얀 물줄기를 감상하고, 거울처럼 맑고 잔잔한 도솔 연못에 비친 푸른 하늘과 주변 산들을 바라보는 순간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합니다.

투구바위까지는 철계단과 완만한 산비탈 길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능선에 도착하면 투구바위 이정표를 따라 비탈길로 접어들어 거대한 투구바위와 만나게 됩니다.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크기의 투구바위는 두 개의 거대한 바위로 갈라진 틈새에 자연암장이 형성되어 있어 암벽등반가들의 훈련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장대한 속살 바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유문암으로 구성된 선운산의 지질학적 특성 때문입니다.

투구바위에서 2.75km 떨어진 사자바위로 향하는 길은 완만하게 시작되지만 곧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암벽 구간이 나타납니다. 한여름 작렬하는 빛이 고스란히 내리쬐는 성긴 숲길을 지나면 온몸이 땀에 젖지만, 그 보답으로 좌측으로는 도솔천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부드럽게 너울대는 능선이, 우측으로는 도솔제와 안장바위가 펼치는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자바위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막힘없이 내달리는 능선의 파노라마가 꿈결처럼 아름답게 펼쳐지며, 지나온 투구바위와 앞으로 가야 할 천마봉, 도솔암을 감싸는 병풍바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등산코스를 계획할 때는 개인의 체력과 시간, 거리를 충분히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여정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운산의 4코스는 약 16km로 상당한 거리이며, 암릉 구간과 밧줄 구간이 많아 초보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등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체력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제한적인 경우에는 1코스나 2코스와 같은 부드러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올바른 산행 방법입니다.

선운산의 주요 볼거리: 기암괴석과 천년고찰

선운산의 가장 큰 매력은 즐비한 기암괴석과 천년고찰 선운사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입니다. 선운산은 수리봉(해발 336m)을 중심으로 경수봉(해발 444m), 국사봉(해발 346m), 천마봉(해발 284m), 청룡산(해발 314m), 국기봉(해발 314m), 비학산(해발 308m) 등이 전개되어 있으며, 안장바위, 투구바위, 쥐바위, 사자바위, 배맨바위, 병풍바위, 용문굴바위 등 기암괴봉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기봉에서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쥐 모양의 바위가 능선 너머 도솔천으로 기어오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쥐바위가 있으며, 암릉 고스락에 서면 지나온 국기봉과 사자바위, 앞으로 지나가야 할 천마봉과 도솔암, 그리고 겹겹이 능선을 이룬 국사봉, 수리봉, 경수봉 등의 아름답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이 이루는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청룡산(해발 314m) 고스락은 암반으로 이뤄져 있어 목적지인 배맨바위와 천마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배맨바위는 옛적에 이곳이 바다였을 때 어부들이 배를 맸던 곳으로 전해지며, 산등성에 우뚝 솟은 바위가 어부들의 삶의 일부였던 시절을 상상하게 합니다. 배맨바위에서 낙조대로 향하는 길은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길을 지나 깎아지른 암벽을 잇는 스테인리스 계단을 내려서야 하는데, 계단을 내려서면 낙조대와 한 몸으로 이어진 천마봉이 석양의 빛을 받아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시간과 관계없이 마음을 붙들며, 눈부시도록 강한 저녁 햇빛으로 빚어진 어슴푸레한 풍광이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천마봉에서는 도솔천을 감싸 도는 능선을 따라 형성된 바위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콩찰떡의 낱개 포장을 줄 세워 담아 놓은 듯한 병풍바위를 지척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마봉에서 용문굴로 내려가는 길은 대한민국 둘레길 서해랑길이기도 하며, 평탄하게 이어지는 고즈넉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용문굴에 도착합니다. 용문굴은 길게 뻗은 거대한 바위 아래로 두 개의 굴이 문처럼 형성되어 있으며, 선운사 창건 설화에 등장하는 용이 바위와 부딪쳐서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용문굴 아래에는 MBC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인 장금어머니 돌무덤이 보존되어 있어 드라마 팬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용문굴 주변으로는 웅장한 바위들이 좌우를 호위하고 있으며, 돌계단을 내려와 수두룩하게 깔린 돌길을 따라 내려가면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바위들의 계층에 작은 돌탑이 수없이 쌓여 있어 이곳을 다녀간 등산객들의 간절한 소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도솔암 갈림길에 이르면 도솔암 찻집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도솔암과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마애불상의 위용을 뒤로하고 약 0.35km를 이동하면 선운정(禪雲亭)에 이릅니다.

선운정 앞에는 약 600년 이상을 한 자리를 지켜온 장사송(長沙松)이 있으며, 그 옆에는 신라 진흥왕이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진흥굴이 있습니다. 이 굴은 화산재로 만들어진 유문암질 응회암으로 되어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운사는 백제 때 창건된 천년고찰로, 극락교를 건너면 반구 형태로 만발한 백일홍이 세상을 다 안을 것처럼 풍성하게 피어 있으며, 도솔계곡을 따라 조성된 오솔길은 몸은 힘들지만 걸음도 마음도 넉넉해지는 치유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선운산 코스 중간중간에는 이처럼 기념물이나 볼거리, 머무를 곳이 곳곳에 있어 단순히 등산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문화와 역사, 자연을 함께 즐기는 복합적인 산행이 가능합니다. 도솔암, 선운사, 진흥굴, 장사송, 용문굴, 마애불상 등은 각각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어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 선운산 산행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는 방법입니다.

선운산의 계절별 매력: 봄부터 가을까지

선운산은 계절별로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산으로, 한 번의 방문으로는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봄에는 극락교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짙푸른 차밭이 질서 있게 넉넉한 풍경을 자아내고, 좌측으로는 자유분방한 울창한 단풍나무가 청록의 빛깔을 자랑합니다. 여름에는 도솔계곡을 따라 흐르는 나지막이 조잘대는 물소리가 무더위를 식혀주며, 시원하게 쏟아 내리는 도솔폭포의 하얀 물줄기가 더위를 잊게 합니다.

가을이 되면 선운산은 단풍으로 물들어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특히 9월 중순부터는 꽃무릇(일명 상사초)이 군락을 이루어 도솔암까지 길 양옆으로 불난 것처럼 벌겋게 물들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꽃무릇은 선운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