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선운산 4코스 전체를 다녀왔습니다. 총 16km 코스로 5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가을 선운산은 그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선운사 주변 풍경은 그림에서나 볼 법한 운치가 있었습니다. 직접 보지 않으면 그 느낌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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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에서 출발 — 선운사를 지나며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선운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도솔계곡을 따라 걷는 초반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서 몸을 천천히 풀기 좋습니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선운사가 나오는데, 가을이라 단풍과 고찰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댐을 건너 투구바위까지 — 약 20분
선운사를 지나 길을 따라 댐을 가로질러 산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댐에서 투구바위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투구바위는 카메라로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웅장한 크기입니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 사이로 갈라진 틈새가 인상적인데, 암벽등반 훈련 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사자바위, 국기봉, 천마봉
투구바위를 지나면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암벽 구간이 나옵니다. 체력 소모가 상당한 구간이지만 올라서면 능선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사자바위 정상에서는 지나온 투구바위와 앞으로 가야 할 천마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국기봉을 지나 쥐바위, 청룡산을 거쳐 배맨바위, 낙조대를 지나면 천마봉에 도착합니다. 천마봉에서 보이는 병풍바위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콩찰떡을 줄 세워 담아놓은 것처럼 생긴 바위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용문굴과 도솔암
천마봉에서 내려오면 용문굴이 나옵니다. 거대한 바위 아래 두 개의 굴이 문처럼 형성된 곳으로, 선운사 창건 설화가 담긴 장소입니다. 용문굴 주변에는 등산객들이 쌓아올린 돌탑이 수없이 많아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도솔암 옆에는 약 600년 된 장사송이 있습니다. 오래된 소나무 한 그루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묘한 감동을 줍니다. 진흥굴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선운산 4코스 정보 정리
- 총 거리: 약 16km, 소요 시간: 5시간 내외
- 난이도: 중급 이상 (밧줄 구간, 암릉 구간 있음)
- 가을 꽃무릇 절정: 9월 중순
- 가을 단풍: 10월 중순~하순
- 초보자는 1코스나 2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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