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매력에 빠져 수시로 계획만 짜고 있습니다. 작년엔 5월에 산행을했는데 올해는 3월 초 산행을 목표로 달리는 중입니다. 이번엔 영남알프스 8봉 중 하나인, 청도 운문산을 다녀왔습니다.

운문산 등산 기본 정보
- 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 청도군
- 코스 : 상양마을 → 아랫재 → 운문산 정상 (원점회귀)
- 총거리 : 약 8.6km
- 소요시간 : 4시간 20분
- 난이도 : 중
- 주차 : 상양마을 공영주차장 또는 인근 유료주차 5,000원
- 해발 : 1,188m
- 인증 : 영남알프스 8봉, 블랙야크 100대 명산
주차,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영남알프스 인증 이벤트 시즌이라 어느 산이든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12시가 넘어 도착했더니 역시나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였습니다. 한참을 돌다가 동네 주민분께서 근처 기와집에서 5,000원에 주차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5,000원이면 완전 나쁘지 않죠.
혹시 거기도 자리가 없다면 산내면 남명리 1187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도보 20분 거리긴 하지만 그게 낫습니다. 마을 길가에 막무가내로 세우는 건 주민분들께 민폐니까 매너있게 주차하는 걸로 꼭 지켜주세요.
상양마을에서 출발
오후 1시에 주차하고 출발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약 1km인데 상양마을 고양이, 강아지들 구경하면서 걸으면 금방입니다. 아랫재까지는 거저먹는 느낌이라 초반엔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추울 줄 알고 아클리마 울넷 망사 레이어에 패딩까지 챙겨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더웠습니다. 벗고 싶어도 벗을 공간이 없어서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결국 등산객들 없는 틈을 타서 어딘가로 들어가 해결했습니다. 조마조마했지만 어쨌든 성공. 그 이후로 훨씬 홀가분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클리마 울넷은 겨울 등산 필수템인 건 맞는데, 날씨 체크는 꼭 하고 챙기세요.

아랫재에서부터 진짜 시작
오후 3시 45분, 아랫재 도착. 여기서부터가 운문산의 진짜 시작입니다. 가지산, 운문산 연계산행 하시는 분들은 이 구간에서 지옥을 맛보게 되는 그 구간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시즌이라 등산로가 완전 뻘밭이었습니다. 신발 더러워질 거 각오하고 오셔야 합니다. 밝은 색 신발은 비추천이고 최대한 어두운 색으로 오시는 걸 권장합니다. 저도 최대한 피해 다녔는데 결국 신발은 더러워졌습니다.
뻘밭을 피해 옆길로 올라가기도 하고, 중간중간 물 보충하면서 꾸준히 올랐습니다. 바닥만 보고 걷다 보니 경치를 제대로 즐길 틈이 없었는데, 잠깐 뒤를 돌아보면 뻥 뚫린 전망이 펼쳐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게 버티게 해주는 힘이랄까요.
계단이 나오면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는 신호입니다. 계단 보이면 일단 살았습니다.
정상 운문산 1,188m
상양마을 출발 2시간 34분 만에 정상 도착. 영남알프스 8봉 중 5번째 입니다. 집에서 챙겨온 간식도 먹고, 정상에서 한참 밍기적거리다가 3시 51분에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산 중에 한 번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얼굴은 지켰습니다. 남편은 이마에 상처를 얻었습니다.
오후 산행의 장점이 하산할 때 나옵니다. 해가 기울면서 숲속 길이 정말 예뻐집니다. 이 풍경 때문에 오후 산행을 포기 못 합니다.
총 소요시간 및 거리
- 총 소요시간 : 4시간 20분
- 총 거리 : 약 8.6km
- 출발 : 오후 1시 / 하산 완료 : 오후 5시 20분
마치며
요즘 인증이다 뭐다해서 기록에 연연하는 등산러도 많이 있지만 나는 더욱이 기록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컨디션이 닿는대로 실천하고 움직입니다. 그래서 기록에 대한 아쉬움은 산행인생에 단 1건도 없다는... 주차 걱정도 있었는데 주민분 덕분에 해결됐고, 뻘밭에도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내년 운문산은 석골사 코스로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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