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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

천등산 겨울 산행 후기 - 2코스, 얼어붙은 암릉길

by kgiveroot 2026. 1. 25.

2020년 12월 21일, 코로나 간접 접촉자로 특별휴가를 받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자마자 바로 천등산으로 향했습니다. 집에만 있다가 음성 판정을 받으니 바로 산이 떠올랐습니다.

천등산등산표지판
천등산등산표지판


원장선마을회관에서 출발 — 2코스

원장선마을회관 근처에 주차하고 이정표를 따라 2코스로 출발했습니다. 총 거리 6.4km, 3시간 9분 코스입니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3.95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2.8km 정도입니다. 거리는 짧지만 난이도는 상급입니다.

임도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등로에 들어서면서 바로 느꼈습니다. 산길이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평소 같은 경사라도 얼어붙은 길에서는 다리에 힘이 훨씬 더 들어갑니다. 한 발 한 발 신경 쓰면서 올라야 했습니다.


감투봉 암릉 구간 — 밧줄 잡고 오르는 험난한 길

등로 초반부터 암릉이 즐비하고 경사가 가파릅니다. 첫 조망터에서 운주계곡 방향이 열리고 명품소나무들이 보이는데, 잠시 숨을 고르기 좋은 지점입니다.

감투봉까지 가는 길은 밧줄 구간과 위험 구간이 연속됩니다. 오르막이 끝나면 또 오르막입니다. 얼어붙은 암릉 구간은 특히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감투봉에서 뒤돌아보면 명품소나무와 어우러진 감투봉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립니다.


정상 707m — 조금 아쉬운 겨울 풍경

천등산 정상(해발 707m)에 도착했습니다. 맑은 날에는 대둔산 조망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그날은 흐린 날씨였습니다.

겨울 산이라 분위기가 확실히 쓸쓸했습니다. 상고대가 맺혀 있거나 눈이 두툼하게 쌓여 있었다면 그 쓸쓸함이 오히려 멋진 설경으로 바뀌었을 텐데, 그날은 그냥 얼어붙은 황량한 능선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산입니다. 조건이 맞아야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 있고, 그래서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3코스 광두소 방향으로 하산

하산은 3코스 광두소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긴 계곡길을 따라 너덜지대를 지나는 구간인데, 내려오면서 감투봉 능선이 우람하게 보입니다. 올라올 때는 몰랐는데 내려오면서 뒤돌아보니 꽤 험한 능선을 넘어왔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천등산 2코스 정보

  • 출발: 원장선마을회관
  • 총 거리: 6.4km / 소요시간: 약 3시간 10분
  • 난이도: 상급 (밧줄 구간, 암릉 구간 다수)
  • 겨울 산행 시 아이젠 필수 (산길 결빙 구간 있음)
  • 맑은 날 정상에서 대둔산 조망 가능
  • 초보자는 완만한 다른 코스 선택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