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처음 감자바위에 갔을 때, 실내 볼더링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연 바위 앞에 서는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 벌써 10여 년 전 일인데, 안양예술공원 삼성산 자락에 막 개척되기 시작한 감자바위를 처음 찾았을 때의 그 낯섦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실내와 자연은, 같은 클라이밍이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감자바위, 어떤 곳인가? 팩트로 보는 자연 볼더링감자바위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내 삼성산 일대에 위치한 자연 볼더링 명소입니다. 서울 근교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이 쉽고, 예전 모락산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종종 듣습니다. 제가 처음 갔던 개척 초기에는 두세 팀 정도만 있..
저도 처음엔 "허가만 받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6년 전, 팀원 5명과 함께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 등반 허가를 받고 직접 들어갔다가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덜길에서 발이 미끄러지던 순간, 함께한 일행 중 한 명이 탈수로 쓰러지던 순간, 그때서야 이 길이 왜 막혀 있는지 온몸으로 이해했습니다. 출입금지 구역, 실제로 들어가 보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하면 행정적으로 막아놓은 곳이라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는 행정 규제 이전에, 지형 자체가 일반 등산객을 거부하는 구간입니다.제가 직접 밟아본 코스는 '4인의 우정길'과 '별을 따는 소녀' 암벽 루트였습니다. 출발 전에는 "등반 허가도 받았고, 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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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산(山)을 운영하는 kgiveroot입니다. 암벽과 산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같은 길을 가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 블로그를 씁니다.운영자 소개2008년 암벽 입문을 계기로 전문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암벽이 있는 산을 중심으로 다니고 있습니다.국내 등산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생활체육지도자(등산)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클라이밍과 산행에서 직접 겪고 배운 것을 기록해 두려고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것산행안내: 산별 코스, 소요시간, 교통과 주차, 위치 좌표등산장비: 장비를 고르고 쓰는 방법등산기술: 걷는 법, 길 찾기, 체력 관리안전사고사례: 산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예방법클라이밍: 확보와 등반 안전글을 만드는 방식사진은 운영자가 직..
등산화 100g 무게 차이가 배낭 1kg을 더 진 것과 같은 체력 소모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10여 년 전 설악산 너덜길을 경등산화로 올랐던 그날, 발목이 흔들릴 때마다 온몸으로 그 차이를 느꼈습니다. 등산화는 그냥 신발이 아닙니다. 산에서 내 몸을 지키는 장비입니다. 등산화의 종류 선택 — "그냥 등산화"는 없습니다등산화라는 단어 하나로 묶이지만, 실제로는 로우컷·미들컷·하이컷(중등산화)으로 나뉘고 각각 설계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서 컷(cut)이란 신발이 발목을 얼마나 감싸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낮을수록 가볍고 높을수록 발목 보호력이 올라갑니다.제가 그날 신고 간 신발은 경등산화, 즉 로우컷에 가까운 제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