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30 안개 낀 산에서 길 잃지 않는 법, 시야 확보 요령과 대응 2023년 가을, 가리왕산을 다녀온 날의 일입니다. 출발 시점에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정상까지 두 시간쯤 걸어 올라갔을 무렵, 갑자기 안개가 몰려왔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안개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30분도 안 돼서 5미터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 됐습니다.그날 저는 다행히 등산 지도 앱과 GPS 덕분에 안전하게 하산했지만, 같은 시간 다른 등산객이 길을 잃고 헤매다 구조대를 부른 사례를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안개는 산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무서운 위험 요소입니다.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 신호안개는 갑자기 오는 것 같지만 사실 신호가 있습니다.습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느낌이 들 때, 멀리 보이던 능선이 흐릿해질 때, 시원하던 공기가 차가워질 때. 이런 변화가 느껴지면 곧 안개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봄과.. 2026. 4. 28. 등산 중 휴식 타이밍과 시간, 너무 자주 쉬어도 문제입니다 등산 중 휴식이라는 게 참 묘합니다. 안 쉬면 지치고, 너무 쉬면 페이스가 깨집니다. 산을 다니다 보면 자기만의 휴식 리듬을 찾게 되는데, 그게 결국 산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거 같습니다.제가 등산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휴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힘들면 쉬고 안 힘들면 안 쉬는 식이었죠. 그러다 보니 정상에 가서야 헉헉거리며 주저앉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어떤 날은 정상도 못 가고 중턱에서 포기하고 내려온 날도 있었고요. 그런데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베테랑 산꾼들의 휴식 리듬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은 마치 시계처럼 정확하게 쉬더라고요. 50분 걷고 10분 쉬는, 그 단순한 패턴 하나로 같은 코스를 두 배는 편하게 가시는 걸 봤습니다. 휴식 타이밍에 정답이 있다면 50분 걷고 10분 쉬는 .. 2026. 4. 27. 하산 후 발 관리법, 다음 산행을 위한 회복 루틴 산행 다음 날 통증이 있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틀, 사흘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으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무리해서 다음 산행 가셨다가 부상 키우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저는 산행 다음 날은 가벼운 산책 정도만 합니다. 근육이 굳지 않게 살살 풀어주는 정도. 회복도 산행의 일부입니다.산행 끝나고 집에 오면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씻고 바로 누워서 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하산 후 30분에서 1시간이 다음 산행 컨디션을 좌우합니다. 이 시간에 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산행이 가뿐할 수도, 무거울 수도 있습니다. [하산 직후 ~ 1시간]차에 타자마자 등산화부터 벗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좋은 습관입니다. .. 2026. 4. 27. 발목 보호대 사용 시점과 선택법, 사용 가이드 제가 매년 상반기에 등산교육을 나갈때 마다 많이 받는 질문중에 하나가 보호대 이야기 입니다. 차면좋은건가? 안차도 관계없는건가? 어떤게 좋은건가? 등등의 질문들 입니다. 그 중에서도 발목 보호대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항상 차야 하는지, 어떤 걸 사야 하는지, 차면 오히려 약해진다는데 사실인지. 자주 받는 질문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Q. 발목 보호대 항상 차야 하나요?아니요. 평소엔 안 차도 됩니다. 정상적인 발목으로 매번 보호대를 차고 다니면 오히려 주변 근육이 약해집니다. 차야 하는 시점이 따로 있습니다. Q. 그럼 언제 차야 하나요?세 가지 경우입니다. 첫째, 과거에 발목을 심하게 다친 경력이 있을 때. 한 번 인대가 늘어난 발목은 다시 다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둘째, 험한 코.. 2026. 4. 25. 등산 양말 고르는 법, 물집과 발 냄새를 막는 현실적인 팁 산에 가서 양말 때문에 고생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면 양말 신고 갔다가 발에 물집 잡혀서 하산할 때마다 절뚝거렸던 적이 있고, 너무 두꺼운 양말 신었다가 등산화가 꽉 끼어서 발이 저렸던 적도 있습니다. 양말 하나 잘못 고르면 그날 산행 망칩니다. 가장 먼저 알아두실 건 면 양말은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면은 땀을 흡수하기만 하고 배출을 안 합니다. 산행 한 시간만 지나도 양말이 축축해지고, 그 상태로 발을 계속 움직이면 마찰이 심해져서 물집이 잡힙니다. 겨울에는 더 위험합니다. 젖은 면 양말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 동상의 원인이 됩니다.그럼 뭘 신어야 하느냐. 메리노울이 가장 무난합니다. 양털 소재인데 흡습 속건성이 좋고, 보온성도 있으면서 시원할 때는 시원하.. 2026. 4. 24. 등산화 선택 기준과 관리법, 등산지도자가 알려드리는 발 보호 가이드 등산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등산화입니다. 운동화 신고 가도 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두 시간짜리 동네 뒷산은 운동화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산을 다니실 거라면 등산화는 무조건 필요합니다. 저도 등산 초창기에 운동화 신고 도봉산 갔다가 하산 길에 미끄러져서 엉덩방아 찧고 한참을 앉아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등산화는 왜 발목까지 올라오나등산화 디자인을 보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형태가 많습니다. 디자인이 아닙니다. 발목 보호 목적입니다. 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 발목 염좌인데 미드컷 이상의 등산화를 신으면 돌부리에 걸려도 발목이 꺾이는 걸 막아줍니다. 운동화는 발목이 노출되어 있어서 한 번 접질리면 그대로 부상으로 이어.. 2026. 4. 2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