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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33

독도법 - 자연과 대화하는 언어, 그리고 북한산에서의 실습 등산 책에 푹 빠져 있는 요즘, 보이지 않거나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더 생깁니다. 산을 가서 좋은 것들만 생각하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는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가. 오늘은 산에서 잘 살아남기, 독도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감각에만 의존했던 산행평소 산에 오를 때면 막연히 올라가자는 식의 감각적인 방향 잡기에만 의존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나침반을 꺼내며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은 영화 속 탐험가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등산 교육을 통해 독도법을 직접 배우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북한산 백운대에서 직접 해봤습니다등산 교육 때 북한산 백운대에서 독도법을 실제로 실습했습니다. 조별로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도정치를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2026. 2. 15.
산을 사랑한다는 것 - 환경 보호는 태도입니다 산은 우리에게 좋은 경치와 공기, 마음의 안식과 신체적 건강을 줍니다. 아무 조건 없이 주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산에게 어떤 보답을 해야 할까요. 오늘은 산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환경 보호와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우리는 정말 산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요즘 등산을 하다 보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는 걸 체감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질수록 마음에 걸리는 장면도 늘어납니다.가장 자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출입금지라고 써 있는데 사진을 찍겠다고 들어가면서 가지나 수풀을 훼손하는 행동입니다. 너무 자주 봅니다. 본인 사진 한 장을 위해 수십 년 자란 식생이 망가지는 순간입니다. 그 자리에 다음에 오는 사람은 이미 훼손된 자연을 보게 됩니다.클라이밍 산업의 성장, 그런데 .. 2026. 2. 13.
등산 장비 이야기 — 속옷부터 아우터까지, 옷이 곧 환경입니다 오늘은 등산 지식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장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장비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속옷부터 장비입니다. 잘 알면 등산이 쉬워지고, 모르면 더 힘들어진다는 장비 이야기입니다.처음엔 코스부터 봤습니다등산을 시작했을 때 저는 장비보다 코스를 먼저 봤습니다. 몇 시간짜리 산인지, 전망은 어떤지, 사진이 잘 나오는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산행을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산에서는 풍경보다 몸 상태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요.그 계기가 된 날이 있습니다. 도봉산 새해 일출을 보러 갔던 날입니다. 빨리 다녀올 생각에 입고 있던 옷을 대충 여며입고 갔습니다. 반팔 티에 후드티, 구스다운이 전부였습니다. 올라갈 때는 몸이 달아올라 괜찮았는데, 정상에서 멈춰 서는 순.. 2026. 2. 10.
세계의 산 - 책을 읽으며, 그리고 영석이 형을 떠올리며 등산과 지리를 다룬 책을 읽고 정리한 교양형 기록입니다. 특정 산을 소개하기보다, 세계의 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중심으로 풀어봤습니다.왜 사람들은 산을 오를까책을 읽기 전까지는 산은 그냥 높은 자연물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산맥과 등반 기록을 따라가다 보니, 산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호기심이 동시에 투영되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을 오른다는 행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연 앞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아시아 — 가장 높고, 가장 극단적인 산들아시아 대륙에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모여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책 전반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했습니다.히말라야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품고 있지만, 단순히 최고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이 부.. 2026. 2. 9.
알피니즘이란 무엇인가 - 자연 앞에서 배운 겸손함 산을 주제로 블로그를 쓰면서, 등산에 대한 교양적인 이야기도 함께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알피니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알피니즘을 처음 접하다알피니즘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대로 접한 건 한국등산학교 표준교재인 『등산』이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산을 오르는 행위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등반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 태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알피니즘이란알피니즘(Alpinism)은 유럽 알프스(Alps)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 알프스 고산을 오르는 행위를 의미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고산, 빙벽, 암벽 등반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됐습니다.알피니즘에서 중요한 건 정상 정복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곳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판단과 선택,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 2026. 2. 6.
주흘산 등산 후기 - 40명 산악회, 정상에서 레스트스텝 교육까지 작년 4월 20일에 주흘산을 다녀왔습니다. 산악회 인원이 약 40명 참석한 날이었습니다.(급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할 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는..ㄷㄷ) 난이도 표시, 사실 큰 의미 없습니다주흘산 공식 난이도는 5점 만점에 2점입니다. 하지만 난이도 표시는 사실 개인 체력과 등산 실력에 따라 체감이 너무 달라져서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저 기준으로는 쉬움 정도였습니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거리가 짧아서 호흡 조절만 잘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등산 초보자에게는 꽤 버거운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난이도 표시보다는 자신의 현재 체력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월복사 공터에서 출발월복사 근처 공터에 주차하고 출발했습니다. 별도 주차장은 없고 공터를 이용해야 합니.. 2026.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