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55 도봉산 신선대 후기 — 4월 새싹, 그리고 KBS에 나온 날 . 4월에 도봉산 신선대를 다녀왔습니다. 새싹이 막 올라오는 시기라 산 전체가 연초록빛이었습니다. 겨울 내내 앙상했던 나무들이 일제히 잎을 내미는 4월의 도봉산은 분위기가 남달랐습니다. 만남의 광장에서 뜻밖의 KBS 인터뷰산행 시작 전 도봉산 만남의 광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방송 촬영팀이 나와 있었고, 일행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KBS였습니다. 등산 가려다 방송에 나오게 된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산행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신선대 코스 — 4km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코스는 총 4km로 짧아 보이지만 체력 소모가 상당합니다. 바위와 계단이 혼재된 구간이 많아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갑니다. 중간중간 경사가 급한 구간에서는 페이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초반에 너무 빠르게 올라.. 2026. 1. 28. 월악산 악어봉 후기 - 짧지만 깔딱고개, 수안보 온천으로 마무리 8월 말 햇살 좋은 날 악어봉을 다녀왔습니다. 운동을 좀 쉬다가 오랜만에 등산을 한 날이었는데, 그게 발목을 잡았습니다.왕복 1.8km — 짧다고 얕보면 안 됩니다악어봉 코스는 왕복 1.8km입니다. 거리만 보면 가볍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주차장에서 악어육교를 건너 초반 데크 구간까지는 무난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묘지를 지나는 구간부터 경사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나무뿌리가 트랩처럼 뻗어있고 45도로 기울어진 바닥이 이어집니다. 정상까지 0.3km를 남겨둔 두 번째 데크계단 이후부터는 미끄럽고 불규칙한 바위가 연속됩니다. 사람들이 깔딱고개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한 탓인지 이 구간에서 호흡이 딸려서 꽤 애를 먹었습니다. 쉬지 않고 올라가면 25분이면 정상이지만, 몸이 준비가 .. 2026. 1. 27. 월악산 보덕암 코스 후기 - 영봉까지 논스톱, 충주호 압도적 풍경 월악산 보덕암 코스로 영봉까지 쉬지 않고 한 번에 다녀왔습니다. 총 8.2km, 4시간 40분 코스입니다. 쉬지 않고 올랐는데도 체력 소모가 상당한 코스였습니다.보덕암에서 출발 — 들머리부터 경사가 시작됩니다보덕암 주차장에서 바로 출발합니다. 들머리 앞에 주차장이 있어 접근이 편리합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어렵고 차가 없으면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초반은 나무가 울창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갈림길이 없어서 이정표만 따라가면 되는데, 그늘 속 숲길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서면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하봉 이후부터는 그늘이 거의 없는 땡볕 구간이 시작됩니다.하봉~중봉~영봉 — 급경사 오르막이 연속됩니다하봉에서 중봉, 영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이 코스의 핵심이자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급경사 내리막과 오르막.. 2026. 1. 27. 오대산 비로봉 겨울 산행 후기 — 설산과 사우나 오대산 비로봉 코스를 겨울에 다녀왔습니다. 기온은 낮았지만 해가 좋고 바람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온통 흰 눈으로 덮인 설산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날이었는데, 겨울 산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같은 날씨였습니다. 능선에서 바람까지 없으니 그냥 그 풍경 속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비로봉 코스 — 상원사에서 출발상원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 정상에 오른 뒤 상왕봉을 지나 다시 상원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총 거리 약 13km, 휴식 포함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핵심 구간은 적멸보궁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약 1.5km 오르막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체력 소모가 큰 구간인데, 올라서면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집니다. 그날은 눈이 무릎까지 쌓인 구간.. 2026. 1. 26. 오대산 노인봉 등산 후기 (진고개 코스, 가을 단풍) 2023년 10월 말, 단풍이 절정이라는 말에 오대산 노인봉을 찾았습니다. 왕복 3시간짜리 코스라길래 가볍게 생각했는데, 초반 30분에 완전히 당했습니다. 진고개에서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탐방로 안내 지도에는 경사도 17.3%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 올라보면 그게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진고개 주차장에서 출발해발 960m인 진고개정상까지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산길 드라이브부터 이미 볼거리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10월 말인데도 뽀글이 점퍼를 입어야 할 만큼 쌀쌀했고, 작은 휴게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산행 중에는 보급이 안 되니 여기서 미리 챙겨야 합니다. 저는 김밥 두 줄에 만두 10개, 단백질바까지 챙겼는데 처음엔 너무 많이 가져왔나 싶었어요. 결론은 딱.. 2026. 1. 26. 천등산 남벽 — 모든 코스를 등반하며 배운 것들 천등산 남벽은 자주 찾는 등반지입니다. 어프로치 1시간을 묵묵히 걸어서 벽 앞에 서는 것부터가 루틴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 걸음이 익숙해질 만큼 여러 번 찾았고, 결국 남서벽의 모든 코스를 등반해봤습니다. 5피치짜리부터 8피치짜리까지 다양하게 탔습니다.천등산 남벽의 특징 — 벽 등반 전용근처 대둔산 암벽등반이 릿지 느낌이라면, 천등산 남벽은 오로지 벽 등반만 하는 곳입니다. 페이스와 크랙이 혼합된 9개 루트가 있고, 곳곳에 캠을 설치해야 하는 크랙이 존재합니다. 인수봉 취나드처럼 긴 크랙은 아니지만, 캠 없이는 등반하기 어려운 구간들이 있습니다.개념도가 벽 앞에 친절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 등반 시 개념도에 표시된 퀵드로우나 캠 개수보다 넉넉히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꺾이는 구간에서 예상보다 더.. 2026. 1. 25.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